장애인 자립 특화형 주택 '여기가(家)' 다녀왔습니다!

2026-07-20
조회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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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잔디와 커뮤니티 공간, 벽돌색 건물 세 채가 어우러진 이곳은 장애인 자립 특화형 사회주택 '여기가(家)'입니다.

'여기가(家)'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진 폐지된 장애인거주시설 향유의집 부지에 조성된 주택입니다. 장애인을 비롯해 누구나 지역사회에서 시민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으로, 장애인과 아동양육가정, 1인 가구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는 소셜믹스 주택입니다. 시설이 있던 자리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주거공간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장애인 탈시설 운동과 주거권 운동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한국사회주택협회를 통해 '여기가(家)'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 작성부터 자치관리 시스템, 관리비 운영, 입주 면접위원 참여까지 주택 운영 전반에 대해 자문을 하며 사업을 함께 응원해 왔는데요. 올해 주택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민유·민쿱 상근자도 주택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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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누구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었습니다. 단차 없는 이동 동선, 옥상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넓은 현관과 출입문, 채광이 좋은 큰 창, 문이 두 개인 넓은 화장실, 화재에 대비한 스프링클러 등은 특히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이어갈 때 꼭 필요한 구조와 디자인이었는데, 활동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설계 하나하나가 장애인의 권리를 위한 오랜 운동과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청년 주거운동과 장애인 주거운동이 서로 연결되어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장애인 지원주택의 무주택세대구성원 요건은 부모까지 무주택이어야 하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청년주택 제도의 사례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한 결과 해당 요건이 완화되었다는점, 또 청년 주거 분야에서 먼저 도입된 월세 지원 정책이 장애인 자립주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영역의 주거운동이 경험을 나누고 성과를 확산시키며 모두의 주거권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리웰의 엄청난 추진력을 보며, 운동의 현장에서 좋은 주거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고민과 추진력을 달팽이집에서도 더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가는 자립 장애인, 1인 가구, 아동양육가구가 함께 살아가는 소셜믹스 주택이어서, 주택 시설과 정책뿐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살아갈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입주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며 입주자분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1946년생부터 2025년생까지 연령도 다양했고, 장애 유형과 정도, 살아온 환경과 직업도 매우 달랐습니다.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는 만큼 운영과 소통에는 새로운 과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공동체와 시너지를 만들어내실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좋은 주택은 건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거뿐 아니라 돌봄, 활동지원, 의료, 지역사회 서비스가 함께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런 연계를 사업 초기부터 함께 설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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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탈시설 후원행사에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후원행사의 메인메뉴는 비빔밥이었는데요. 탈시설 당사자들이 싫어하는 메뉴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 이유가 시설에서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진 재료를 한데 비벼 먹어야 했던 경험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행사에서는 먹는 사람이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자신만의 비빔밥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온 하귤하이볼도 넘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대의원들과 근황도 나누고, 탈시설과 주거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기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의 탈시설 운동을 보며, 모두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사회주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그리고 좋은 주택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주거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많아집니다. 이에 모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