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2023청년주거권 실천단 참여 후기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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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국입니다.

이번 여름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의 온도에 누군가에게는 집 안에 머무르는 것이 시원하고 안전한 반면, 누군가에게는 집 안이 재난의 현장이 되기도 하지요.

작년 2022년 여름, 우리는 반지하 수해 참사로 그 현실을 가깝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세사기로 인한 피해가 계속 터져나오면서 안전한 집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나날이 늘어납니다.


달팽이집은 세입자도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주거권을 이야기하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만들어졌지만,

달팽이집 밖에서 터져나오는 이야기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지요.

그래서 이번 2023년 여름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동료들과 함께 집이 재난이 된 사회를 뒤집기 위한 작당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던 찰나,

민달팽이유니온이 청년 주거권 캠프를 주최한다고 하여 반갑게 참여했습니다.


🐌2023 청년 주거권실천단 “집이 재난이 된 사회를 뒤집자”

전세사기·깡통전세, 반지하수해참사, 고시원화재참사... 안전한 집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할 권리이지만,

우리는 "집이 재난이 되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주거권을 요구하는 활동에 함께합시다.

2박 3일 동안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현장, 반지하수해참사를 기억하는 현장, 공동의 집을 만들어가는 현장에 연대합니다.


😺 주요활동

 - 강의 : "내놔라 공공임대 농성단 일지", "불평등이 재난이다! 기후위기와 주거"

 - 방문/간담회 : 미추홀구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달팽이집(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 실천 : 미추홀구전세사기피해대책위 연대활동, 공공임대 확대 촉구 기자회견, 반지하참사 1주기 추모행동(선전전, 문화제)


✊ 집이 재난이 된 지금, 더 나은 집을 상상하고 세입자 권리를 요구하는 실천을 함께합시다!


📅 일시 : 8/3(목)~8/5(토) 2박 3일


2박3일 캠프는 오랜만이라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캠프 첫째날 집합장소는 달팽이집 연희 1층 커뮤니티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주거권실천단 기조강의와 달팽이집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달팽이집 간담회에서는 민쿱 이사장이 참여해서 달팽이집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운영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공유했어요.

(앞으로 2박3일동안 함께 지낼 멤버들. 쉬는 시간 올라간 달팽이집 연희 옥상에서 안산을 배경으로)


점심을 먹고 2박 3일동안 숙소 및 모임장소가 되어줄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으로 이동을 해서

주거권의 역사와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주거권의 문제에 대한 강의를 3개나 들었습니다.(빡세고 알찬 주거권 캠프😂)

<공공임대주택 현황과 과제>(by 빈곤사회연대 이원호)

<기후위기 시대, 주거권의 요구>(by 빈곤사회연대 재임)

<선전교육> (by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연달아서 오후 10시넘어까지 진행된 강의가 조금 힘들긴 했지만 중간중간에 캠프 마지막날 반지하 폭우 참사 추모제에서 부를 노래도 배우고,

달팽이집이 주거운동을 실현하기 위한 모델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스스로 질문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2일차에는 꿀잠 숙소에서 일어나 다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제물포역으로 이동해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어요.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 분들이 차를 태워주시고, 나홀로 아파트 전세사기 현장을 돌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시공사, 공인중개사, 관리회사, 건물주가 다 같이 짜고친 고스톱에 피해자들이 발벗고 나서서 거의 셜록홈즈처럼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사기친 일당은 폐업신고하고 빠져나가고, 다 법인 책임으로 돌리고 개인은 빠져나가서 다시 옆 동네에 새 건물 올리고 분양하고 있었습니다.

법이 참 약자를 구해주지 못한다는 점이 떠올랐구요, 이런 허술한 법을 만든 국가도 공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에 전철역 지하공간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가 느낀점, 앞으로 개선할 점을 같이 얘기를 나누고, 소통하였습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아니라 내 옆 동료 시민에게 일어난 일이란 게 와닿았습니다.


3일차에는 아침부터 본격 선전전을 준비했는데요. 

오후에 있을 반지하 폭우참사 추모문화제에 많은 시민분들이 오시길 바라면서,

그리고 반지하 폭우참사를 모두 잊지 않길 바라며 홍대입구역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기 위한 발언문과 현수막, 피켓 등을 만들었습니다.


이날은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요,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돌아가면서 쉬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홍대입구역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내가 쓴 발언문을 낭독하기도 하고, 반지하 폭우 참사와 전세사기에 대한 전단지도 나눠드리구요.

발언문 낭독을 처음 해본 분들도 있었는데, 첫날의 선전교육과 이튿날에 함께 쓴 발언문 덕분에 시민들 대상으로 무사히 잘 진행할 수 있었어요.


선전전을 마치고 오후에는 시청 근처로 이동해 반지하 폭우참사 추모 문화제에 다같이 참여했습니다.

2박3일동안 배운 '인간의 노래'를 추모 문화제에서 함께 부르고, 선전전에서 낭독했던 발언문도 다시 한번 낭독했습니다.

우리가 피켓에 적은 말들처럼 '비가 와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집, 집값보다는 주거권이 우선인 집, 모두에게 안전한 집'

에 대한 요구가 더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행사에 혼자 가면 외롭게 느껴질때도 있는데, 2박3일동안 찐하게 주거권 강의를 함께 듣고,

주거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선전전도 함께한 친구들과 같이 참여하니 든든했습니다.